사회 사회일반

드루킹 특검 구성·수사 '산 넘어 산'

증거인멸 우려에 檢인사 맞물려

이달말부터 본격수사 험로 예고

드루킹 특별검사로 허익범 변호사가 임명됐지만 실제 수사까지는 난관이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온다. 특검팀 구성이 검사 인사와 맞물린데다 이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수개월이 지난 터라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어서다. 게다가 허 특검이 지난 2007년 이후 검찰을 떠나 오랜 기간 수사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특검 수사팀 구성 작업은 특검 임명 이후 20일간 진행된다. 수사팀은 총 87명 규모로 특검과 3명의 특검보를 비롯해 파견 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 공무원 35명 등이 참여한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대대적인 검찰 인사가 예정돼 특검팀 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특검에서는 변호사 위주의 특별수사관이나 파견 공무원보다는 수사 경험이 풍부한 파견 검사와 검찰 수사관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현재 검사와 수사관 사이에서는 특검에 뽑힐 경우 ‘이번 인사는 물 건너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현 분위기를 전했다.

관련기사



수사가 시작된 지 오랜 기간이 흐르면서 증거인멸 등이 상당히 이뤄졌을 수 있다는 점도 수사의 장애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 각종 선거에서 매크로를 활용한 여론 조작이 있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도 변수다. 특검법 개정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경우 특검 수사가 늦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검의 수사 대상인 드루킹 김모(49)씨는 특검 수사를 변호인 도움 없이 혼자 받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 변호사는 이날 “김씨가 경찰에서 세세한 것까지 조사가 돼 특검 수사는 혼자 받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안현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