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북미정상회담 D-5]美 "볼턴도 참석"…핵·미사일 조기반출 압박 카드로

■회담 누가 배석하나

트럼프 옆자리 1순위 폼페이오

김정은은 김영철·김여정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12 북미 정상회담 당일 오전 단독회담을 한 뒤 오후에 확대회담을 열 가능성이 높다. 확대회담에는 그동안 북미 협상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인물들이 재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때 입지가 좁아졌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측 수행단에 포함돼 그의 역할에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옆자리에 배석할 인물로는 대북 협상의 ‘키맨’ 역할을 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순위로 거론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앙정보국(CIA) 수장 시절부터 북한과의 연락 채널을 구축한 것은 물론 두 차례 방북으로 김 위원장과 직접 비핵화를 논의하기도 했다.


캘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볼턴 보좌관이 싱가포르에 가서 예정된 회담들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대북 협상라인에서 배제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던 볼턴 보좌관은 북미 정상회담 현장에서 핵·미사일 조기 반출 등을 위해 북한을 압박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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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등 핵심의제를 조율했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도 배석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 옆자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대남·대미 협상을 아우르는 김 부위원장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북중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변화의 결정적 장면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사실상의 비서실장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평양을 비우는 동안 내치를 담당하기 위해 김 부부장이 북한에 머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외교 브레인’인 리수용 부위원장, ‘대미통’ 리용호 외무상과 최 부상의 배석 또한 유력하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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