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과테말라 화산폭발 생존자 구조 중단··“골든타임 지났고 구조대 위험”

사망·실종 300명 육박

7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에스쿠인틀라에서 화산폭발로 13명의 가족을 잃은 한 청년이 위로를 받고 있다. /에스쿠인틀라=로이터연합뉴스7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에스쿠인틀라에서 화산폭발로 13명의 가족을 잃은 한 청년이 위로를 받고 있다. /에스쿠인틀라=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에스쿠인틀라에서 현지인들이 희생자를 수색하고 있다. /에스쿠인틀라=AFP연합뉴스7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에스쿠인틀라에서 현지인들이 희생자를 수색하고 있다. /에스쿠인틀라=AFP연합뉴스


화산폭발로 3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과테말라의 재난 당국이 구조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가재난관리청(CONRED)은 7일(현지시간) 푸에고(스페인어로 불의 의미) 화산폭발 현장에서의 생존자 구조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카날3 방송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재난관리청은 비가 내려 화산재 겉이 딱딱해지는 등 기후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화산재 등 분출물이 여전히 뜨거운 상태라 구조대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중단 이유로 들었다.


또 매몰자가 생존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친 것도 구조 중단을 결정한 이유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통상 지진과 화산폭발의 경우 매몰자가 생존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은 72시간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뜨거운 화산재 등에 매몰됐을 경우 화상과 유독가스 흡입으로 생존할 확률은 희박하다.

재난관리청은 또 주민들에게 푸에고 화산이 추가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속 멀리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3일 푸에고 화산이 폭발한 이후 전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9명으로 집계됐고 실종자는 최소 197명에 달한다. 복구 작업이 진행될수록 확인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