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아이폰X 사려면 며칠 동안 일해야 할까

스위스 UBS, 아이폰X 구매 위한 근로시간 산정 보고서

스위스 취리히 4.7일로 가장 짧아

아프리카는 100일 넘기기도

한국 약 9.7일로 추정

아이폰X 구매를 위해 필요한 세계 주요 도시별 근무 일수아이폰X 구매를 위해 필요한 세계 주요 도시별 근무 일수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마트폰인 아이폰X를 구매하려면 며칠 동안 일해야 할까.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최근 전세계 주요 도시의 임금 근로자들이 아이폰X를 사기 위해 며칠 동안 근무해야 하는지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주요 도시의 아이폰X 가격과 15개 직업군의 평균 임금(하루 8시간의 근무 기준)을 계산한 뒤 각 도시마다 아이폰X 구입에 필요한 근무 일수를 도출해냈다.


그 결과, 스위스 취리히의 근무 일수가 평균 4.7일로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리히의 급여는 미국 뉴욕을 100으로 기준점에 놨을 때 129.8로 스위스 제네바(131.5)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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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이어 뉴욕과 뉴질랜드 오클랜드, 홍콩이 각각 6.7일과 8.6일, 9.4일씩 일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독일 뮌헨 10.1일 △영국 런던 11.3일 △핀란드 헬싱키 1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12.7일 △두바이 13.4일 등으로 집계됐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 아이폰X를 구입하는데 필요한 근무 일수가 100일을 넘기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는 133.3일에 해당하는 근무가 필요하며 케냐 나이로비 역시 72.2일 동안 일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UBS가 한국에서 필요한 근무 일수를 산정하진 않았지만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 7,381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루 8시간 근무를 가정했을 때 136만 700원의 아이폰X(64GB)를 구입하려면 9.7일을 일해야 한다. UBS가 보고서에서 밝힌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홍콩(9.4일)보다는 길고 중국 베이징(39.3일)보다는 짧은 것으로 추정된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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