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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39> 와룡묘




서울 중구 남산둘레길 북쪽 코스를 걷다 보면 산기슭에 철문이 보이고 ‘와룡묘’라는 안내판이 있다. 와룡 선생은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 재상이었던 제갈량(181~234)이다. 와룡묘가 이곳에 처음 만들어진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 1924년 화재로 불 탄 것을 1934년 다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철문을 지나 100m가량 계단을 올라가면 사당이 나온다. 경내에는 와룡묘를 정전으로 단군성전·삼성각 등 3개의 건물이 산의 지형에 맞춰 순서대로 서 있다. 와룡묘는 제갈량과 함께 관우를, 단군성전은 단군왕검을, 삼성각은 산신, 칠성(七星), 독성(獨聖)을 각각 모시고 있다. 중국인과 한국인, 그리고 그냥 귀신을 한꺼번에 모아둔 독특한 신앙 형태가 흥미롭다. 정면의 건물이 와룡묘고 우측 위쪽이 삼성각이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에 단군성전도 있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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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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