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신한카드·비씨카드·하나카드 '손가락 생체인증 결제' 맞손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LG히다찌 본사에서 박정우(왼쪽부터) 나이스정보통신 법인사업본부장, 김정수 신한카드 디지털사업본부장, 이석희 LG히다찌 솔루션&서비스사업본부장, 최정윤 비씨카드 디지털혁신본부장, 정성민 하나카드 미래사업본부장이 생체 인증 기술인 지정맥을 활용한 ‘무매체 간편 결제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조인식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카드지난 5일 서울 마포구 LG히다찌 본사에서 박정우(왼쪽부터) 나이스정보통신 법인사업본부장, 김정수 신한카드 디지털사업본부장, 이석희 LG히다찌 솔루션&서비스사업본부장, 최정윤 비씨카드 디지털혁신본부장, 정성민 하나카드 미래사업본부장이 생체 인증 기술인 지정맥을 활용한 ‘무매체 간편 결제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조인식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카드



신한카드·비씨카드·하나카드 등 3개 카드사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손가락 생체 인식 결제’ 시스템 도입에 나선다. 특정 기술 도입을 위해 경쟁 3사가 함께 손을 맞잡은 건 이례적이다.

이들 카드 3사와 LG히다찌, 나이스정보통신은 지정맥을 활용한 간편 결제인 ‘핑페이(가칭)’ 추진을 위한 제휴조인식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손가락 정맥을 뜻하는 지정맥은 사람마다 각기 달라, 망막·지문 등과 함께 유력한 생체인증 방법 가운데 하나다. 또 인식 장치 크기가 작아서 복잡한 가맹점 카운터에 설치가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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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이미 생체 인증 가능 현금자동입출금기(ATM) 80% 이상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오는 10월께부터 국내 유명 편의점과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부터 지정맥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손바닥·손가락 정맥 등 신체 일부를 활용한 생체인식은 이처럼 단순 본인 확인(인증)을 넘어 결제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롯데카드는 계열 유통사를 중심으로 손바닥 정맥(장정맥) 정보를 이용한 ‘핸드페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정부가 지난 20여 년 간 결제인증 시장을 장악했던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하고 다양한 본인인증 수단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분야로의 생체인증 방식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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