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좌)와 정태옥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부망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태옥 의원이 10일 저녁 8시 윤리위원회에 소집된다.
논란에 직격탄을 맞은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부터 홍준표 대표 등 당 전역에서 정 의원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어 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저와 300만 인천시민은 당 차원에서 정 의원을 즉각 제명 처리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국회에서 한국당 소속 인천지역 의원들과 함께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천시민께 머리 숙여 사죄할 것도 함께 요구한다”며 김은 우려를 표했다.
유 후보는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아직 아무런 응답이 없다”며 “정 의원은 비겁하게 숨지 말고 자신의 망언에 대해 인천시민 앞에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을 상실한 만큼 다시 한 번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길 강력 촉구한다”면서 “만일 이런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특단의 결심’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유 후보는 “해괴한 신조어(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까지 만들어 인천을 희화화시키는 일이 더 벌어지면 안 된다”며 “인천시민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낼 수 있음을 인식하시고 자중해달라”고 부탁했다.
한국당은 정 의원 징계 논의를 위한 당 차원의 윤리위원회를 당초 11일 열기로 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하루 앞당긴 10일 저녁 8시에 소집했다.
당 관계자는 “주말 동안 정 의원에게 자진 탈당하라고 시간을 줬지만, 자진 탈당은 못 하겠다고 해서 윤리위를 앞당겨 여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7일 저녁 YTN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온다”,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고 한 발언이 논란을 빚자 당 대변인 직에서 물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