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1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2·4분기 실적이 바닥을 기록한 후 턴어라운드에 들어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양플랜트 수주 난항을 겪으면서 3,200만 명에 달하는 유휴인력 발생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상선부문에서는 LNG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에서 모두 고르게 수주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양플랜트 부문은 2년 연속 수주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매출감소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마지막 프로젝트가 7월 말 완료되면서 3,200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4분기 실적은 매출 2조9,890억원, 영업손실 1,91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매출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고 환율도 회복되지 않아 이익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1·4분기부터 수주잔고 하락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어 3·4분기부터 수주잔고 및 매출의 본격적 증가세 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현대상선에서 발주한 1만4,000TEU급 LNG추진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으며 조선·해양부문에서 수주목표의 49%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대규모 인력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있겠지만 꾸준한 선가 인상이 유지되고 있으며 수주잔고에서 가스선 비중이 확대돼 돌발성 공사 손실 충당금 축소 등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