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내일 북미정상회담 앞두고…기대감 드러낸 양국

트럼프, 회담 전망 질문에 “매우 좋다”

北 김영남 등 “훌륭한 성과 충심 축원”

10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의 모습과 같은 바고트빌 공군기지에서 싱가포르로 출발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의 모습./연합뉴스10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의 모습과 같은 바고트빌 공군기지에서 싱가포르로 출발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의 모습./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북미 양측에서 모두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느 수준의 합의를 할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표현만 놓고 보면 성공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오후 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정상회담 전망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매우 좋다”라고 답했다. 회담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간 막판 조율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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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은 11일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0일 오전 평양에서 출발했으며 싱가포르에서 12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미래 동선을 미리 보도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는 평양을 비워도 문제가 없다는 김 위원장이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통신은 또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 등 정상회담 의제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김정은 위원장을 배웅하며 조미 두 나라 사이의 첫 수뇌 상봉과 회담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시고 부디 안녕히 돌아오시기를 충심으로 축원했다고 보도한 점도 눈에 띈다. 북측도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 이를 훌륭한 성과로 포장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장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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