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 부산시장 후보 "대연정으로 부산 발전시대 열겠다"

바른미래당 이성권 부산시장 후보는 11일 “부산대연정 추진을 통한 부산 발전시대를 열겠다”며 민선 7기 시정운용 방침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을 사이에 둔 치킨게임을 그만두고, 권력독점의 폐단을 청산해야만 부산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며 “부산대연정은 각기 다른 정파라고 할지라도 권력을 공유하는 것으로서 정치안정과 부산 발전을 꾀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이 후보는 “그동안 부산 정치권은 권력쟁탈에만 심취한 나머지, 부산 시민의 민생현안을 외면하기 일쑤였다”며 “권력을 독식한 이들은 자정능력을 상실한 끝에, 부정부패의 추문으로 권력의 말로를 장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권력의 크기를 줄이고, 권력독점을 없애야 한다”며 “그 길은 권력을 분산시키는 것이고, 그 방법이 바로 대연정”이라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부산대연정의 대상으로 ‘모든 정파’를 거론했다. 이 후보는 “특정 정파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정의당 등 모든 정파와 함께 권력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파 간 유사 정책을 모으고, 정책실현을 위해 정파별로 부시장·부산시 산하기관장 등 역할을 나누고, 추진한다는 연정협약서를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가 민선 7기를 이끌더라도 권력과 독점을 막기 위한 대연정을 추진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특히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 간의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대연정을 추진할 것을 약속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서병수 전 시장 부산시절 시청이 9번이나 압수수색 당하는 일을 지적하면서 공직사회의 불공정, 부정부패를 뿌리 뽑기 위한 ‘외부형 감사관제’ 시행과 부정부패 공무원 대상 ‘원 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제 실시를 약속했다. 또 채용비리 관련 당사자와 청탁자, 채용담당자까지 강력 응징하고 갑질 추방을 위한 매뉴얼 수립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밖에 △청년, 육아맘, 어르신, 장애인 등 직무별 시민협력위원회 구성 △정무특보 폐지, ‘주민자치특보’ 신설 등을 약속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