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 여행을 간 중국 여성 2명이 식당에서 차별을 받았다며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렸다가 오히려 비난을 받았다.
11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여성 유커(관광객) 2명이 최근 일본 오사카에 여행을 가서 뷔페식당에서 식사하다가 식당 종업원들에게 욕설을 듣고 식당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는 식당 종업원이 “먹는 모습이 추하다”며 이들을 내쫓는 모습이 담겨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이 영상이 논란이 되자 일본 매체가 전후 사정을 취재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 식당은 해산물과 고기를 제한 없이 먹을 수 있지만 시간이 90분으로 제한된 곳이다. 식당 종업원들이 정해진 시간이 지나 여러 차례 재촉했지만 이들은 듣지 않았고 15분이나 늦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또 중국인 유커가 식사하는 도중에 새우 껍질 등을 바닥에 버려 주변이 더러워지자 식당 매니저가 격분해 “이렇게 지저분하게 식사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돈을 받지 않겠으니 당장 나가달라”고 말했고 중국 유커들이 그런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려 해 말다툼이 벌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홍콩 봉황망은 인종차별이라기보다는 ‘문화의 차이’라며 다른 고장에 가면 그 고장 풍속을 따라야 한다고 중국인 유커들을 사실상 질책했다. 봉황망은 특히 일본은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것을 막고자 셔터 소리를 묵음으로 조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중국 유커가 허락받지 않고 촬영한 것은 반감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객이 돈을 주고 사는 것은 상품이나 서비스지 종업원의 존엄과 인격은 아니라고 말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