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고혈압 신약 '카나브' 기존약보다 효과 탁월"

보령제약 유럽서 임상결과 발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 참석자가 보령제약 카나브의 포스터 발표를 유심히 보고 있다. /제공=보령제약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 참석자가 보령제약 카나브의 포스터 발표를 유심히 보고 있다. /제공=보령제약



보령제약은 자사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가 기존 고혈압 치료제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입증하는 새로운 임상 결과를 지난 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ESH는 매년 5,000명 이상의 의사와 제약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는 유럽 내 권위 있는 고혈압 학술대회다.


보령제약은 고혈압 환자에게 각각 카나브와 발사르탄 성분의 약물(노바티스 ‘디오반’)을 투약한 후 24시간 뒤 혈압 검사를 실시, 약물의 혈압 강하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카나브의 투약 환자들의 혈압이 발사르탄 투약군 대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학회를 통해 이번 임상 결과의 논문 초록을 발표했으며 현재 SCI급 저널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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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은 카나브를 글로벌 항고혈압제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카나브와 관련해 총 4만여명의 환자 임상이 실시됐으며 68편의 논문이 출판됐다. 최근에는 멕시코 현지 허가 임상을 통해 카나브가 히스패닉 인구에게도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였다는 점도 입증했다. 최태형 보령제약 사장은 “세계에서 우리 의약품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임상적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카나브를 세계 항고혈압제를 대표하는 약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를 올해 3·4분기 중 싱가포르와 러시아에서 발매할 예정이다.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을 넘어 유럽·동남아 시장까지 처방국가를 확대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성과를 올리겠다는 포부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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