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들이 한 달 만에 중국 조선사들을 제치고 글로벌 선박 수주 1위를 탈환했다.
12일 조선·해운 전문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총 35척 중 한국이 55만CGT(15척)를 수주해 25만CGT(13척)를 수주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수주 척수는 15척으로 중국의 13척과 큰 차이가 없으나 선박 건조에 소요되는 공수, 선가 및 부가가치 등이 반영된 CGT 기준으로는, 한국의 수주량이 중국의 2배 이상을 기록해 한국 조선업이 여전히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품질 경쟁력 우위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5월까지 국가별 누계실적도 한국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410만CGT(87척)로 4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중국이 359만CGT(157척)로 36%, 일본이 113만CGT(36척)로 11%를 차지했다. 또 5월 말 기준 수주 잔량은 중국이 2,822만CGT(38%)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이 1,696만CGT(22.5%)로 뒤를 이었다.
5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PI)는 127포인트를 기록해 전달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전달 대비 50만 달러 상승한 8,75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액화천연가스(LNG) 선과 컨테이너선(13,000~14,000TEU)은 각각 1억 8,000만 달러와 1억 1,100만달러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