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공격수 손흥민(26·토트넘)이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12일 발표한 2018러시아월드컵 ‘톱50’ 선수 가운데 37위에 올랐다.
손흥민을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50위 안에 포함시킨 ESPN은 “한국이 조별리그 통과의 희망을 품으려면 손흥민이 골 결정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손흥민은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대표팀 내 그의 비중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1위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차지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2위, 네이마르(브라질)가 3위에 올랐다.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가 4위,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5위에 자리했고 6위부터 10위까지는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 에당 아자르(벨기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순이었다.
한국과 같은 F조에서는 독일이 토니 크로스(11위), 마누엘 노이어(25위), 토마스 뮐러(28위), 메수트 외칠(38위), 마츠 훔멜스(40위) 5명이 50위 내에 들었다. 멕시코와 스웨덴 선수는 명단에 없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러시아월드컵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여섯 번째 우승을 예측했다.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확률은 20%에 불과했고 한국·세네갈·파나마 세 팀의 우승 확률은 참가 32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 0.1% 미만으로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AI)의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활용해 각 팀의 정보, 선수들의 자질 등 20만개의 모델을 분석하고 조별리그를 대상으로 100만 번이나 시뮬레이션을 거쳐 16강 진출팀과 우승팀을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결승에서 브라질이 독일을 따돌리고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의 우승 확률은 18.5%로 독일(10.7%)보다 높았다. 프랑스의 우승 확률은 브라질 다음으로 높은 11.3%였지만 프랑스는 4강에서 브라질에 질 것으로 관측됐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나라가 F조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고 3패를 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확률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진출국 중 가장 낮았다. 호주(49.8%), 사우디아라비아(36.5%), 이란(35.4%), 일본(35.2%) 순이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예측 불허라는 축구의 특성상 이런 예상은 확실하지 않다며 이변이 속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