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는 12일 DGB대구은행을 비롯해 관계사 전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임원은 DGB대구은행의 상무급 이상 임원을 비롯해 그룹 관계사 대표이사 및 부사장 등이며, 이번 사직서 제출은 첫 외부출신 회장 취임에 따른 인적 쇄신의 일환에 동참하고자 하는 전 임원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DGB금융은 설명했다. 이번에 제출된 사직서는 DGB금융그룹 50여년만의 최대 규모로, 다음달 추진 예정인 그룹 조직개편과 맞물려 엄정한 심사 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취임한 김태오(사진) DGB금융 회장은 고객 및 지역사회 신뢰회복, 그룹 조직안정과 화합을 위해 조직 및 인적 쇄신을 최우선 추진하겠다는 혁신의지를 밝혀왔다.
DGB금융그룹은 보다 투명한 방식과 공정한 기회의 임원선임절차 진행을 위해 예비 임원선임 프로그램 ‘DGB HIPO 프로그램(High Potential Program)’ 도입을 검토 중이다. 향후 DGB금융그룹 경영진이 될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 심사 후 그룹임원인사위원회 절차에 따라 예비 임원선임 절차가 진행된다.
한편 DGB대구은행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2명의 임원에 대해 업무배제 조치를 내렸다. DGB금융그룹은 그룹 임직원들의 비리 사건 연루에 유감을 표명하며, 조직개편과 고강도 인적 쇄신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김경룡 DGB대구은행장 내정자는 의혹 해소 후 취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새로 취임한 김태오 회장의 조직 및 인적 쇄신에 임원부터 솔선수범해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밖으로는 고객과 주주에게도 원점에서 재신임을 받음으로써 새롭게 출발하는 DGB금융그룹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결단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