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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선거 참패에 "모든 책임 내가 진다"…대표직 사퇴 시사

SNS에 'THE BUCK STOPS HERE' 적어

기자들 질문엔 침묵…1시간 만에 당사 떠나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한 뒤 예상치 못한 결과에 허탈한 표정으로 당사를 나서고 있다./권욱기자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한 뒤 예상치 못한 결과에 허탈한 표정으로 당사를 나서고 있다./권욱기자



홍준표 자유한구당 대표는 13일 6·13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한국당이 참패한 것으로 나오자 ‘대표직 사퇴’를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오후 6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을 올렸다. 선거 결과를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문장은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써놓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홍 대표는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당 최고위원들이 쇄신을 촉구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는데 당시에도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트루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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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홍 대표는 ‘사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여의도 당사를 떠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페이스북 글을 보세요”라고 짧게 말했다. ‘책임을 지겠다는 뜻인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당사를 빠져나갔다. 홍 대표 측은 “내일 오후 최고위원회의가 있는데 (선거) 결과를 다 보신 뒤 입장을 말씀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대표는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10분 만에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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