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5G 주파수 경매는 15일 오전 9시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다. 경매 대상은 3.5GHz 대역 280MHz폭과, 28GHz 대역 2,400MHz폭 등 두 가지다. 3.5GHz 대역은 10MHz씩 28개, 28GHz대역은 100MHz씩 24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경매 시작가는 3.5GHz 대역 2조6,544억원과 28GHz 대역 6,216억원 등 총 3조2,760억원이다.
이번 경매의 핵심은 전국망 구축이 가능한 3.5GHz 대역이다. 한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 대역폭은 100MHz로 3사 모두 초반에는 100MHz를 기재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매 라운드 갱신 시 1시간 가량이 소요되며 주파수 할당 가격은 라운드별로 0.3~0.75%씩 오르는 구조다. 1단계가 종료되면 1시간 가량의 휴식시간 후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로 넘어가며 2시간 가량 진행된다.
3.5GHz 대역의 100MHz 대역폭을 어느 사업자가 먼저 포기하냐에 따라 경매 일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SK텔레콤(017670)은 100MHz 대역폭을 고수할 예정이며 남은 180MHz를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가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개최된 3GPP(이동통신 표준화 국제협력기구) 80차 무선총회에서 5G 국제 표준이 발표됨에 따라 5G 상용화에 보다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에 발표된 5G 국제 표준에는 이동통신 데이터를 5G만으로 처리하는 ‘단독모드(SA)’ 규격이 포함됐다. 전세계 통신사 및 제조사는 이번 글로벌 표준 규격에 따라 5G 기지국과 단말 등의 상용 장비를 만들게 된다. 국내 이통사 중 SK텔레콤은 △전파 송수신 기술 △네트워크 가상화 △대용량·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기술 분야에서, KT는 5G 상용 주파수인 3.5GHz와 28GHz 연동기술 표준 수립에 각각 일조했으며 LG유플러스는 단말기 기술기준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