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즉각 철강과 사과, 돼지고기를 비롯한 수십 종의 미국산 수입품에 맞불 관세를 매긴 바 있다. 다만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사료용 옥수수와 콩에 대해서는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은 1,400만t의 옥수수와 약 400만t의 콩을 멕시코에 수출했었다.
멕시코 전국농업협의회의 보스코 데 라 베가 회장은 지난 4일 멕시코 경제부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미국산 곡물에 대한 보복 관세가 논의됐으며 이 자리에는 일데폰소 과하르도 경제장관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산 곡물에 대한 보복 관세는 2단계 조치에 해당하는 것이라면서 “중대한 위기 국면에 대비해 의도적으로 남겨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복 관세 대상에서 옥수수와 콩을 제외한 것은 현재 양국이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협상 카드로 삼기 위해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