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다들 너무 '오버'했군

US오픈 1R 강풍·난코스에 고전

평균 6.5오버·단 4명만 언더파

10년 만의 US오픈(총상금 1,200만달러) 패권 탈환에 나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첫날 강풍과 까다로운 코스에 고전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힐스 골프클럽(파70·7,44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까지 보태면서 8오버파 78타를 쳤다. 출전 선수 156명 중 순위는 공동 101위까지 처졌다. 1번홀(파4)부터 두 번째 샷을 러프로 보낸 뒤 그린 주변과 그린에서 애를 먹은 끝에 3타를 잃으며 긴 하루를 예고했다. 13번과 14번홀에서는 연속으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뒷걸음질을 했다.


시속 30㎞의 바람이 불어댄 가운데 선수들의 평균 타수는 6.5오버파, 공동 선두의 스코어가 1언더파 69타였다. 더스틴 존슨, 스콧 피어시, 러셀 헨리(이상 미국),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 4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시즌 2승(통산 18승)을 수확하며 세계 1위에 복귀한 존슨은 2016년에 이어 2년 만에 US오픈 두 번째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우즈와 동반 경기를 펼친 존슨은 “정말 어려운 하루였다. 모든 샷에 집중해야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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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정상급 선수들이 악몽을 겪었다. ‘흥행 카드’로 묶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 필 미컬슨(이상 미국)은 3명 합쳐 25오버파로 나란히 부진했다. 매킬로이는 10오버파 공동 129위, 스피스는 8오버파 공동 101위, 미컬슨은 7오버파 공동 89위에 그쳤다. 안병훈(27·CJ대한통운)은 1오버파 공동 6위,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3오버파 공동 19위로 대형 참사는 면했다.

이날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는 유소연(28·메디힐)이 8언더파 64타로 재미교포 켈리 손(26·한국명 손우정)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등 시즌 2승을 거두고 세계 1위(현재 6위)에도 올랐던 유소연은 시즌 첫 우승과 통산 6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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