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 교류를 추진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주축이 된 서울대-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추진위)는 15일 오전 11시께 6·15 기념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일성종합대학 측에 교류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위원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6~8월 중 실무회담 추진 △민족성 미래를 위한 토론 개최 △북한 역사유적 탐방 등의 교류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서한을 읽기 전 신재용 총학생회장은 “김일성종합대학에 공개서한을 이메일로 이미 발송했는데 기자회견 시작 10분 전에 수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답장이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단 이후 첫 대학교류가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일성종합대학 측이 답신을 보내오면 해당 시점 이후 2달 뒤에 평양에서 실무회담 및 학생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신 총학생회장은 “실무회담 준비까지 두 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실무회담 후 평양 방문, 토론회 참여 등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인원은 10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17일 추진위 결성식을 열고 같은달 24일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신청을 했다. 이후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통일부로부터 ‘북한 주민 접촉이 가능하다’는 접촉 허가 답변을 받았다. 접촉 허가기간은 9월 7일까지로 김일성대 측이 방문 및 교류에 동의할 경우 방북이 성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