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묘한 일상] 고양이의 식사 관리-①

싼 사료 대량구매 되레 손해

깊지 않은 그릇에 담아줘야

묘한일상컷



한때 고지방 혹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슷하게 고양이에겐 고단백질 식단이 필요합니다. 고양이 또한 원하는 바죠. 사람처럼 곡물을 먹어도 살 수 있지만 포도당을 빠르게 흡수, 대사하지 못하므로 곡류만으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없답니다. 한끼를 먹을 때 밥을 주는 횟수·장소·시간·설거지·기타 환경 등이 고양이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고양이는 대체로 조금씩 자주 먹는답니다. 하지만 식탐을 부리는 반려묘도 종종 볼 수 있죠.고양이는 대체로 조금씩 자주 먹는답니다. 하지만 식탐을 부리는 반려묘도 종종 볼 수 있죠.


■하루에 세 번 가량 나눠 먹여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양이 대부분은 조금씩, 하루 종일 먹습니다. 그래서 오전·오후·잠자리에 들기 전 이렇게 세 번에 걸쳐 식사하도록 해주세요. 반려묘의 신진대사를 최대한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또 주는 양이 익숙해지기 전까지 계량컵을 쓰시길 권합니다. 습식·건식 사료를 막론하고 봉지 겉면에 1일 권장 섭취량을 표기돼있습니다. 그리고 수의사 선생님과 고양이의 나이·활동량·건강 상태에 따른 섭취량을 상의하시면 더욱 좋겠죠.

건식 사료는 고양이가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을 때 플라그를 제거하기도 합니다.건식 사료는 고양이가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을 때 플라그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사료, 싸다고 많이 사지 않습니다


라면조차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듯 건식사료 역시 오래 보관하면 변질되고 오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1+1 프로모션’에 덜컥 구매하거나 ‘대용량’ 제품을 사면 득보다 실이 많다고 할 만하죠. 그러므로 대략 한달 분량의 사료를 사놓는 게 바람직하고 밀폐용기에 보관하신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또 밀폐용기에 다음 사료를 붓기 전엔 반드시 세척하고 자연 건조하시길 바랍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사료 겉면엔 지방을 뿌리는데 이 바람에 용기 안쪽 면에 기름막이 형성됩니다. 그렇게 되면 새 사료를 넣었을 때 더 빨리 부패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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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밥·물그릇의 재질로 스테인리스나 도자기를 권하는 편입니다.전문가들은 밥·물그릇의 재질로 스테인리스나 도자기를 권하는 편입니다.


■물도 충분히 마셔야죠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 또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하지만 잠이 많은 고양이에게 이는 예상보다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좁은 공간이 아니라면 집 안 곳곳에 물그릇을 놔주세요. 반려묘도 물을 먹고자 멀리 움직여야 한다면 퍽 귀찮은 일일 겁니다. 수분 섭취량이 조금 모자란다 싶다면 ‘급수기’도 고려할 만한 선택지입니다. 졸졸 흐르는 물에 관심을 보이는 고양이도 있기 때문이에요. 또 건식사료에 무염 육수를 섞어주거나 습식사료로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집사가 부지런해야 합니다. 물을 자주 갈아주고 밥그릇과 마찬가지로 매일 설거지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줘야 해요.

플라스틱 그릇은 표면에 흠집이 가기 쉬워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도 있다네요.플라스틱 그릇은 표면에 흠집이 가기 쉬워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도 있다네요.


■깊지 않은 그릇에 담아주세요

그릇이 오목하고 깊으면 식사 때 수염이 걸리적거립니다. 이를 반려묘가 싫어할 가능성도 높죠. 따라서 평평하고 넓은 그릇을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재질은 스테인리스나 도자기, 유리가 위생적인 편이에요. 두 가지 모두 세척이 쉽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은 표면이 잘 긁히거나 이가 나가기 쉬워 살모넬라 등 세균이 번식하기 좋습니다. 이는 고양이의 소화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 피해야 합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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