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중 무역갈등에 남중국해 둘러싼 군사갈등도 '긴장'

미 전락폭격기 B-52 남중국해 진입에

중, 방공요격 훈련으로 맞대응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전략폭격기 B-52의 남중국해 진입으로 군사갈등이 첨예해지자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방공요격 훈련으로 맞섰다.

16일 중국군망에 따르면 중국군은 최근 남중국해 해역에서 3대의 ‘표적’ 무인기가 각기 다른 고도와 방향에서 동시에 편대 상공으로 침범해오는 상황에 대한 훈련을 벌였다.


이는 중국이 점유하고 있는 남중국해 인공섬을 상대로 한 미사일 공격을 가정한 훈련으로 보인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의 구체적 시간과 장소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근 미국이 중국과의 통상갈등 와중에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과시하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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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달부터 전략폭격기 B-52 편대를 잇따라 남중국해 일대에 전개하고 구축함을 동원해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부근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였다. 앞서 미국 합동참모본부의 케네스 매켄지 중장은 남중국해 인공섬의 폭파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미군은 서태평양에서 작은 섬들을 점령해버린 경험이 많다고만 말해주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미국은 남중국해 군사화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림팩(범태평양훈련) 초청을 취소한 바 있다. 중국의 ‘앞바다’인 대만해협에 항공모함을 진입시키는 군사작전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 같은 미국의 경고와 지적에 미국 해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으로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문제를 조작하면서 뻔뻔하게 거짓말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은 어떤 군함이나 군용기에도 겁을 먹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치로 주권과 안전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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