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긴축에 남북 경제협력 이슈 소멸로 혼란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상장지수상품(ETP)을 활용한 투자법이 주목받고 있다.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지수 변동성이 제한적일 때 수익을 내는 옵션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이 종목 장세에서 선전하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261250) ETF는 전 거래일 대비 2.56%(210원) 오른 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한 것이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달러선물지수가 상승할 때 두 배 수익을 올리는 상품으로 달러 강세 국면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261110)(2.49%),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2.55%)도 이날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환율이 급변한 것이 달러 ETF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하반기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타며 달러선물지수 상품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싶다면 은행 ETF도 매력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은행 ETF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8%(145원) 하락한 8,500원에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차익 실현 흐름에 주가가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연준 금리 발표를 앞두고 1일부터 1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금리 조정에 민감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금융업종의 산업 특성이 은행주 ETF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TN 중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옵션 양매도 전략을 활용한 상품이 횡보 장세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RUE 코스피 양매도 ETN(570019)은 올해 ETF와 ETN과 더불어 올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장지수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