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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스웨덴 격파 비책은] '포르스베리 묶느냐 마느냐'에 승패 달려

슈퍼스타 없지만 조직력 탄탄

분데스리가 도움왕 포르스베리

이용·고요한이 패스 봉쇄 맡을듯

1815A30 한국-스웨덴 예상 선발 라인업 수정1



스웨덴 하면 2002한일월드컵을 먼저 떠올릴 축구 팬들이 많을 것이다. 스웨덴은 그때도 F조였다. 아르헨티나·잉글랜드·나이지리아와 함께한 그때의 F조가 ‘진짜’ 죽음의 조였다. 당시 스웨덴은 1승2무로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헨리크 라르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이 뛰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후 빅 클럽을 두루 거치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포르스베리(아래) /AFP연합뉴스포르스베리(아래) /AFP연합뉴스


지금의 스웨덴은 슈퍼스타를 찾기 힘들다. 화려함 대신 끈끈한 수비와 선 굵은 축구로 실리를 취하는 스타일이다. 스웨덴은 유럽예선에서 네덜란드를 3위로 밀어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이탈리아를 꺾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후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팀 복귀를 타진했지만 스웨덴은 조직력 유지를 위해 그의 복귀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랑크비스트 /AFP연합뉴스그랑크비스트 /AFP연합뉴스


스웨덴 전력의 핵심은 미드필더 에밀 포르스베리(27·라이프치히)다. 2017-2018시즌에 주춤하기는 했어도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도움왕(19도움 8골) 출신이다. 아스널·리버풀·AC밀란 등 유수 클럽들이 영입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몸값이 약 577억원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었다. 포르스베리는 2선의 왼쪽 측면을 담당한다. 이 경우 오른쪽 수비인 이용(전북)이나 고요한(서울)이 포르스베리의 패스 줄기를 봉쇄하는 전담 마크 임무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은 4-4-2를 기본 전술로 쓴다. 이 때문에 상대 공격보다 1명이 더 많은 3-5-2의 스리백을 한국은 대응전술로 연마해왔다. 그러나 경기가 임박한 지금은 스리백에 무게를 둘 이유가 굳이 없다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포르스베리가 측면보다는 주로 중앙에서 공격 작업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포백을 기본으로 선수비-후역습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한국은 무실점에 역점을 두다가 경기 중반 이후에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후반에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이나 돌파가 좋은 스웨덴리그 출신 문선민(인천)이 조커로 투입될 수 있다. 키가 192㎝인 수비수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가 수비 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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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톱 가능성이 큰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올라 토이보넨(툴루즈)도 키가 각각 184㎝, 192㎝다. 선발이 유력한 중앙수비 조합인 장현수(FC도쿄)-김영권(광저우)은 상대 장신 공격진의 머리에 닿은 뒤 위험지역으로 떨어지는 세컨드 볼 처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스웨덴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0대12의 참패를 안긴 팀이다. 역대 전적은 2무2패로 한국의 열세. 그러나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05년에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대1, 2대2로 비겼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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