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이란 제재 후폭풍...우리·기업銀 신용장 전격 중단

기업들 年 40억弗 수출 비상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핵 관련 경제제재를 앞둔 상황에서 국내 은행들이 이란 무역금융 중단 절차에 돌입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란원화결제계좌를 운영하는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이란과 교역하는 기업에 대해 오는 9월 전 선적해 11월4일 전 지급받지 못할 경우 신용장 거래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 지점에 발송했다. 단 즉시 결제가 가능한 일람불 신용장은 예외로 뒀다. 이에 따라 금융거래와 신용장 업무는 지난 5월8일 전 계약이 체결된 경우에만 가능하고 지급 거래는 11월4일 이후 전면 중단된다.


은행들의 이 같은 조치로 국내 업체들의 대이란 수출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우전자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물량을 축소하면서 수출 전면 중단 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이란 수출실적은 올해 4월까지 전년 대비 15.2% 급감한 11억달러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대이란 수출액은 40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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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한재영기자 garden@sedaily.com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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