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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세르비아-코스타리카, 콜라로프 '악마의 왼발'에 나바스도 당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알렉산다르 콜라로프(AS로마)가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세르비아에게 희망의 축포를 쏘아올렸다.

콜라로프는 17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1-0 승리를 이끌어내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에서 한발 앞서갔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8강, 1998년 프랑스 대회 16강에 오른 바 있는 세르비아는 2014년 본선진출 실패에 대한 한을 풀어내듯 결정적인 순간 거세게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였다.

콜라로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를 거쳐 세리에A AS로마에서 활약하고 있는 출중한 왼쪽 풀백이다. 오버래핑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가 강점으로 ‘악마의 왼발’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E조는 우승후보 브라질, 스위스, 코스타리카 등 강호들이 쟁쟁해 세르비아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낮게 평가돼 이날 경기에서도 과연 승점을 따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세르비아는 초반 코스타리카의 극단적인 5백 수비에 고전하면서 쉽게 공격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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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기회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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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경기의 향방을 바꾼 것은 주장 콜라로프였다.

세르비아는 후반 1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따냈다. 키커로는 콜라로프가 나섰다.

콜라로프는 골대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서 코스타리카 수비벽을 향해 강한 왼발슛을 때렸고, 볼은 수비벽을 만든 선수들의 머리 사이로 빠져 코스타리카 골대 오른쪽 구석에 박혔다. 일명 ‘야신존’으로 빨려 들어간 공에 나바스 골키퍼도 어쩔 수가 없었다.

이번 골로 2010년 남아공 이후 8년 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 등장한 세르비아는 첫 승을 신고하며 월드컵에는 FIFA랭킹이 무의미함을 다시금 증명해냈다. 콜라로프는 경기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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