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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16강행 최악 시나리오...멕시코 독일 다 잡아야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0대1로 패했다. F조 상대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된 스웨덴을 상대로 승점을 1점도 챙기지 못한 한국은 현실적인 목표였던 1승1무1패 이상 달성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우리나라의 16강 안정권은 승점 5점(1승2무). 1승1무1패를 하고도 탈락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두 차례 1승1무1패를 기록했는데 2010년 남아공 대회 때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고 2006년 독일 대회 때는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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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패한 게 뼈아팠다. 사실 한국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워놓은 ‘16강 셈법’은 초반부터 틀어졌다. F조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독일이 멕시코에 0대1로 졌기 때문이다. 애초 한국은 스웨덴을 1승 상대로 점찍고 독일이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하는 편이 2위 싸움에 유리하다는 계산을 했다. 하지만 멕시코가 승리한데다 스웨덴에 무릎을 꿇으면서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훨씬 커졌다.

1패를 안은 한국은 일단 오는 24일 0시(23일 밤12시)에 시작되는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전에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과시한 멕시코는 16강 조기 확정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힘겨운 상대지만 한국은 멕시코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멕시코를 잡아야 희망의 불씨를 살린 채 독일과의 마지막 3차전(27일 오후11시)을 치를 수 있다. 분위기를 추스른 독일이 24일 스웨덴에 승리해 1승1패가 되고 멕시코가 27일 스웨덴을 꺾는다고 가정하면 한국과 독일의 경기는 조 2위 결정전이 된다. 한국이 멕시코와 비길 경우 1무1패의 한국은 총력을 다해 나설 독일(1승1패)에 반드시 승리해야 1승1무1패로 독일(1승2패)을 제칠 수 있다. 멕시코에 승리하면 나란히 1승1패로 독일과 맞서게 된다. 승리하는 팀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쥐고 비길 경우 나란히 1승1무1패가 돼 골득실·다득점 등을 따지게 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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