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두 팀만이 ‘유효슈팅 0개’라는 굴욕을 당했다.
19일 오전(한국시간)까지 조별리그 14경기가 끝난 상황에서 FIFA가 제공하는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사우디만이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유효슈팅은 골문 안으로 향한 슈팅으로 골키퍼나 수비수의 선방으로 막힌 슈팅, 크로스바나 골포스트를 맞힌 슈팅, 이에 따른 득점 등을 일컫는다. 전체 슈팅 수가 적더라도 유효슈팅이 상대적으로 많다면 더 효과적이고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는 뜻이다.
지난 14일 A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러시아에 0-5로 대패한 사우디는 6개의 슈팅을 남겼으나 유효슈팅은 한 개도 쏘지 못했다. 러시아는 7개의 유효슈팅 중 5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스웨덴과의 18일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리나라는 5개의 슛을 쐈지만, 골문 안으로 간 건 역시 1개도 없었다.
골문을 정확하게 겨냥한 유효슈팅은 수비∼중원∼최전방으로 이어지는 정교한 패스와 재빠른 역습이 관건이다. 배수진을 친 한국이 24일 0시에 열리는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극적인 반전을 일으키려면 공격력 회복이 절실하다.
모로코를 1-0으로 따돌린 B조의 이란(2개), 비디오 판독(VAR)과 골라인 판독 등 과학을 등에 업은 프랑스에 1-2로 패한 C조의 호주(1개)도 유효슈팅을 1개 이상은 남겼다. 호주는 페널티킥 득점으로 유효슈팅을 채웠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긴 D조의 아이슬란드는 유효슈팅 3개로 1골을 얻었다. 아이슬란드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한 아르헨티나는 유효슈팅 7개를 날려 1골만 올렸다.
대회 참가 32개국 중 최약체로 꼽히는 파나마도 G조 조별리그에서 벨기에에 0-3으로 지긴 했지만, 유효슈팅 2개를 기록했다. 잉글랜드에 1-2로 패한 G조의 튀니지도 페널티킥 득점으로 유효슈팅 0개에서 벗어났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한 페루는 C조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 실축의 불운으로 덴마크에 0-1로 졌으나 유효슈팅에서 6-3으로 앞서며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