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제철 맞아 몸값 오르는 '팥빙수 아이스크림'

롯데푸드, 판매 기준가 500원 올려

해태제과도 조만간 인상 검토




아이스크림 성수기를 맞이해 빙과 업계가 팥빙수 가격 인상에 나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롯데푸드가 컵 팥빙수 아이스크림인 ‘팥빙수파티’(사진) 판매 기준가를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린다. 롯데푸드 측은 “임가공비가 상승해 수익이 나지 않아 인상을 결정했다”며 “최종 판매 가격은 유통 채널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이번 가격 인상이 소비자가에 직접 반영될지 여부는 판매점마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도 ‘팥빙수 플러스’ 제품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해태 측은 “팔아도 손해가 나는 제품”이라며 “시장 상황을 보고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8월 팥빙수 아이스크림의 대표 제품인 ‘명가 팥빙수’를 판매해 온 롯데제과는 제품명을 ‘일품 팥빙수’로 바꾸고 중량을 늘려 가격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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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아이스크림은 전형적인 ‘계절 상품’으로 빙과 업체들의 주력 제품은 아니다. 매출은 크지 않은 반면 컵에 다양한 속 재료가 들어가는 특성상 다른 제품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편이다. 빙과 업계 관계자는 “팥빙수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적자가 나던 상품군”이라며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제품 가격 유지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빙과 업계는 심각한 매출 감소에 처해있는 만큼 앞으로도 비주력 상품 위주로 가격 인상이나 정찰제가 더욱 확산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롯데제과의 빙과류 매출은 약 5,000억 원, 빙그레는 4,0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00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해태제과도 500억 원 감소한 2,700억 원, 롯데푸드는 600억 원이 감소한 2,700억 원을 기록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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