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명희 "나 지압 언제 갈지 개XX야 제대로 말해" 불법고용 혐의 영상심사 앞두고 파장

외국인 불법 고용 혐의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법무부 산하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외국인 불법 고용 혐의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법무부 산하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씨가 16일 만에 다시 구속여부를 심사받는다. 이를 앞두고 또다른 ‘갑질영상’이 공개되면서 이씨에 대한 비판의 수위는 다시 치솟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에 다른 구속수사 여부를 심리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김영현 부장검사)는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고석곤 조사대장)가 이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18일 법원에 청구했다.

출입국당국은 이씨가 평창동 집의 가사도우미로 고용할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킨 것으로 조사했다.

당국은 대한항공에 아무런 직함이 없는 이씨가 대한항공 비서실·인사전략실·마닐라지점을 동원해 이 같은 일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11일 이민특수조사대 소환 조사에서 ‘시어머니때부터 필리핀인을 썼다’며 불법고용 의혹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가사도우미를 국내로 입국시키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당국은 이씨의 이 같은 주장이 대한항공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이메일 등 관련 문건,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의 진술과 정면으로 배치되 만큼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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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영상심사를 앞둔 이날 오전 YTN 단독 보도로 이씨가 수행기사를 때리고 욕설을 하는 동영상이 추가로 공개돼 파장이 번지고 있다.

당시 수행기사는 매일 욕설과 폭행에 시달렸고, 20여분의 해당 영상에는 50차례 넘는 욕설과 고성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 등장하는 이씨의 주요 발언은 “안국동 지압에서 나 오늘 지압 몇 시 갈 수 있는지 제대로 이 개XX야 전화해서 제대로 말해”, “개인 전화? 부숴버려? 왜 개인 전화 왜 일할 때 올라올 때 개인 전화 들고 와? 왜 개인 전화 놓고 XX이야 일할 때”, “너 어디다가! XXXX 또 오늘 사람 한 번 쳐봐 잡아 죽여 버릴 거니까” 등으로 타인에게 쉽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당시 수행기사는 이씨에게 느닷없이 허벅지를 걷어차이는 것은 물론 그가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으며, 사람대접을 받기도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상 개 부리듯이 빨리 뛰라고 하면서…, 개 부리듯이 욕하면서 그럴 때 인간 이하(의 감정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씨가 높은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항상 격조높은 모습이었다며 이씨 측이 주장하는 ‘분노조절 장애’는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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