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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퇴장 콜롬비아 산체스 "24시간 안에 가족 대피시켜라" 살해협박

카를로스 산체스의 소셜미디어에 올라와있는 살해협박 글.카를로스 산체스의 소셜미디어에 올라와있는 살해협박 글.



2018 러시아 월드컵 일본전에서 경기 시작 3분만에 퇴장당한 콜롬비아 대표팀의 카를로스 산체스(에스파뇰)가 살해 협박까지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콜롬비아는 1994년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은 뒤 살해당한 에스코바르의 사례가 있는 만큼 민감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산체스는 19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2분 56초 만에 퇴장당했다.


가가와 신지의 슈팅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손으로 막은 바람에 바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콜롬비아는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했다.

전반 초반부터 10명이 싸운 콜롬비아는 전반 39분 후안 킨테로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었지만, 체력 저하 끝에 후반 28분 오사코 유야에게 결승 헤딩골을 허용해 1-2로 졌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경기 직후 산체스의 소셜미디어에는 자국 팬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였다’, ‘당신의 판단은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도 있으나 ‘당신이 대표팀의 4년을 망쳤다’, ‘신중하지 못했다’ 등 그의 플레이를 비난하는 내용도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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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그와 가족을 살해할 수도 있다는 협박까지 한 사람도 등장해 SNS 이용자 사이에서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해당 글은 총기와 총탄, 술병 등을 놓은 탁자에 앉은 한 남성의 사진과 함께 스페인어로 “콜롬비아에 돌아오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네게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24시간 안에 가족을 대피시키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실제로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 대표팀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미국과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는 바람에 콜롬비아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귀국한 그는 한 술집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 사건은 당시 콜롬비아의 조기 탈락에 따른 보복인지 명확한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계 축구팬들에게는 충격으로 여전히 기억되고 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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