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금호석화 NB라텍스 증설 "글로벌 1위 자리 굳힌다"

울산공장 40만톤서 55만톤으로

금호석유화학의 울산 고무공장 야경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화학의 울산 고무공장 야경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올해 1·4분기 7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금호석유(011780)화학이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 나섰다.

금호석유화학은 20일 울산 고무공장의 NB라텍스 생산시설 증설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NB라텍스 생산능력을 40만톤에서 55만톤으로 늘리는 적지않은 규모의 투자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2위 그룹인 말레이시아의 신토머, 대만의 난텍스 등의 생산 능력보다 20만톤 이상 격차를 벌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B라텍스는 얇고 가볍지만 쉽게 파손되지 않는 의료용 장갑의 원료로 쓰이고 있으며, 최근 지속적인 물성 개선을 통해 산업용·조리용 등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매년 그 수요가 약 10%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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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2016년 기존 20만톤 생산능력을 두배로 확대했지만 라텍스 장갑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해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올 초 제시했던 시장 지배력 강화라는 경영 목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쟁적 환경에 대비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사업부문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금호석유화학은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시설 투자에 힘써왔다. 올해 초에는 계열사인 금호미쓰이화학이 주력제품인 MDI 생산설비를 10만톤 증설을 완료하기도 했다. 꾸준한 투자와 시장 지배력 확대라는 경영 전략에 최근 주력 제품의 국제가격이 치솟으면서 최근 만족할 만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4분기 매출 1조3,399억원, 영업이익 1,658억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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