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高유가·음식 가격 인상에…생산자물가 올 들어 최고폭 상승

생산자물가 상승률 추이생산자물가 상승률 추이



생산자물가가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뛰었다. 국제 유가 상승에 음식점·숙박 가격 인상이 더해진 결과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올해 들어 처음 2%대 상승률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2~1.3%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 1.7%로 상승폭을 키웠고 지난달엔 2%를 돌파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2% 올라 지난 2월(0.4%) 이후 가장 높았다.

고유가 영향이 컸다. 국내 기준 유가로 통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평균 74.41달러로 전월(68.27달러)보다 9.0% 올랐다.


이 탓에 석탄 및 석유제품은 지난달 1년 전보다 24.2% 올랐다. 2017년 4월(25.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유와 휘발유는 물론 석유를 정제한 나프타 등이 20%대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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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숙박 가격도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 음식점·숙박 가격 상승률은 지난 1월 2.6%에서 2월 3.0%, 3월 3.0%, 4월 3.2%로 올랐고 지난달에는 3.3%을 기록했다. 지난달 상승률은 2012년 2월(4.3%) 이후 약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 들어 인건비와 식재료 등 비용이 오르면서 관련 업체들이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치킨 가격이 일부 업체의 배달료 유료화 등 영향으로 2.0% 올랐다. 전달 0.7%에서 상승폭이 확 뛰었다. 분식 및 김밥전문점도 4월 4.6%에서 지난달 5.1%로 상승폭을 키웠다. 호텔의 경우 5월 황금 연휴 영향으로 3.0% 가격이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오름세가 꺾였다. 전년 동월대비 3.6% 올라 전월(4.7%)보다 상승률이 줄었고 4월과 비교하면 0.9%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참외, 감자, 배추, 토마토 등 농산물 공급량이 늘어 전월보다 가격이 안정화됐다.

생산자물가는 1~2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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