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글로벌 제품 소싱하러 왔어요” 제16회 수입상품전시회 개막…국내외 바이어 발길 이어져

- ‘역대 최대’ 59개국 이색 상품 선봬…49개국 주한외국대사관 참석

- 한국수입협회 신명진 회장 “수입상품전시회는 한국과 해외를 잇는 가교역할

21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는 전시관을 찾은 인파로 북적였다. 코엑스를 방문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주한외국대사관 관계자들과 국내외 바이어들의 행렬로 장사진이 펼쳐졌다.

주한외국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한 귀빈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제16회 수입상품전시회’ 개막식이 열렸다.주한외국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한 귀빈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제16회 수입상품전시회’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코엑스 B2홀에서는 48개국의 주한외국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한 귀빈 6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제16회 수입상품전시회’(Import Goods Fair, IGF) 개막식이 열렸다. 한국수입협회 신명진 회장의 환영사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김선민 국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3일간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한국수입협회 신명진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한국수입협회 신명진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날 신명진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수입상품전시회는 매년 발전을 거듭해 국내 대표 수입상품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며 “주한외국대사관과 해외 유관기관들도 각국의 유망제품이 한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베스트 웨이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우리 정부의 균형무역 실현의지를 반영한 중요한 자리”라며 “외국 참가기업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한국의 파트너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수입협회가 주최하는 수입상품전시회는 생활용품, 주방용품, 가전제품, 수공예품 등 각국의 대표상품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수입상품전시회다. 올해 역시 글로벌 제품 소싱에 필요한 필수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를 비롯해 국내 대형유통 3사와 주요 수입사 및 유통 바이어와의 B2B 일대일 상담회 등의 알찬 행사로 꾸려졌다.

특히 B2B 일대일 상담회는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입업체를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었다. 세미나 역시 성황을 이뤘다.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청해 조기 마감된 세미나에는 글로벌 제품 소싱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를 원하는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내 수입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안OO씨는 “기사를 통해 수입상품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히말라야 핑크 소금 수입에 관심이 있어 방문했다”며 “제품 샘플을 받아보고 수입프로세스 등을 알아보러 왔는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럽관, 남미관, 아시아관 등으로 구분된 각 나라별 부스에서는 주한외국대사관 및 무역담당 기관을 비롯해 59개국 2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자국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특산품을 선보였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만큼 참관객들도 늘었다. 행사장에는 해외 수입상품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일반인 관람객과 바이어들로 가득했다. 상품을 체험하고 시식해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시회 특별가에 직접 구매도 가능해 호응을 얻었다. 주최 측과 각 참가기업 부스에서는 다양한 경품을 내건 현장 이벤트를 진행해 열기를 더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지난해 수입상품전시회에서 커피를 출품해 완판했다는 과테말라 대사관에서는 올해도 자국 대표 특산품으로 꼽히는 커피를 선보였다. 불가리아 대사관에서는 불가리안로즈 공식수입정품인 다마세나 로즈 화장품을 시향 및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해 시선을 모았다. 슬로바키아 대사관은 침샘을 자극하는 슬로바키아 대표 베이커리 디저트를, 아프리카쇼나갤러리는 바나나 잎으로 만든 장신구를 비롯한 아프리카 전통공예품을 공개해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의 가죽 패션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주디(GIUDI)를 소개한 우노인터내셔널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주디 제품을 선보인 것. 업체 측은 이탈리아 고급 가죽을 사용하면서도 중저가의 부담 없는 가격대의 프리미엄 가죽 가방 및 지갑 등을 국내에 알리고자 참가했다”며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가죽을 사용해 국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자체 제작 가방도 참관객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색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미국 프레스돔과 키피즈의 진공/밀봉 뚜껑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마리쿠치나 사의 티크 원목도마 등 주방용품을 선보인 부스는 친구, 자매 등과 방문한 주부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어머니, 언니와 함께 전시회를 찾았다는 주부 백OO씨는 “평소 주방용품에 관심이 많아 방문했는데 인도네시아산 티크 원목도마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기쁘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수입상품들이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수입상품전시회는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세계여행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이색 상품과 먹거리를, 바이어들에게는 글로벌 제품 소싱의 기회를 제공하는 B2B와 B2C를 아우르는 글로벌 축제의 장이 됐다.

전시장 내에는 2018 청년취업아카데미 취업박람회 부스도 마련됐다. 전문예비 취업인력(대학생 및 졸업생)과 기업 간의 만남을 통해 상호 다양한 정보와 미래비전을 제공하고 청년실업 해소와 무역관련 전문인력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열었다는 평가다.

한편 ‘제16회 수입상품전시회’는 21일(목)부터 23일(토)까지 3일간 오전 10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