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수원 칠보산에 옮겨심은 멸종위기 식물 ‘칠보치마’가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고 21일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해 5월 칠보산 습지(용화사·무학사 인근) 두 곳에 각각 칠보치마 500본을 심었다.
백합과 다년생 초본(草本)인 칠보치마는 지난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현재는 칠보산에 서식지가 발견되지 않고, 경남 일부 지역에만 자생한다. 육상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남해 자생지에서 채종(採種)해 지난 2015년부터 증식한 칠보치마 2,000본을 수원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지난해 1,000본을 수원시에 전달했고, 수원시는 그해 5월 칠보산 습지에 이식했다. 나머지 1,000본은 다음달 초에 옮겨심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