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F조 조별리그 2차전인 멕시코와 운명의 대결(24일 오전 0시·로스토프 아레나)을 앞둔 신태용호. 이러한 신태용호를 이끄는 공격 쌍두마차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 듀오와 수비의 중심인 장현수(FC도쿄)는 2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멕시코를 1-0으로 꺾었던 경험이 있는 멤버들로 채워져 있다.
한국은 리우 올림픽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약체 피지를 1-0으로 이기고 독일과 2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둬 1승 1무를 기록한 뒤 최종 3차전에서 멕시코를 만났다. 당시 멕시코 올림픽팀에는 현재 월드컵 대표팀의 떠오르는 골잡이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와 수비수 카를로스 살세도(프랑크푸르트) 등이 있었다. 한국은 그해 8월 10일 디펜딩 챔피언인 멕시코를 만나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후반 32분에 터진 권창훈(디종)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기고 2승 1무,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딴 멕시코에는 ‘굴욕’과도 같은 패배였다.
당시 손흥민과 황희찬, 장현수는 물론 현재 월드컵 대표팀 수비수인 정승현(사간도스)까지 4명이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멕시코전 승리를 이끌었다.
2년 전 멕시코에게 굴욕을 안긴 손-황 듀오는 이번에도 멕시코 공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독일전보다 공세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멕시코의 전방 압박을 빠른 스피드로 돌파하고 뒷공간을 파고들어 득점해줄 기대주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