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구 수돗물, 왜 위험한지 봤더니…'전립선 암'까지 보고 돼

/사진=TBC/사진=TBC



대구 수돗물에서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TBC 보도에 따르면 구미공단에서 배출되는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대구 수돗물에서 다량으로 검출됐다.

TBC는 이날 단독 입수한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과불화합물 대책’이란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매곡, 문산취수장에서 8종의 과불화화합물을 검사한 결과 과불화헥산술폰산, 과불화옥탄산 등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불화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 물질로 프라이팬 코팅제와 반도체 세정제, 살충제 등에 사용된다. 신종 환경 호르몬으로 과불화옥산탄은 발암 물질로도 분류됐는데 몸 속에 쌓여 생체 독성을 유발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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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준 영남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환경 호르몬의 기본 작용이 생식계 독성”이라며 “직업적으로 노출된 근로자들은 전립선 암까지 보고되고 있고 일반 사람들이 노출되면 간 독성이라든가 갑상선 기능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과불화화합물이 고도 정수 처리를 거쳐도 10~15% 밖에 제거되지 않고 끓이면 농도가 더 높아진다는 것. 대구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끓일 경우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날 뿐, 제거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는 과불화화합물이 구미공단에서 배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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