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국민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대통령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화답해 2030년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가 실제 성사될 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회장님을 처음 만나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말했는데 그게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며 2030년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의사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두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 예선 전반전이 끝난 뒤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대통령이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는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대통령이 외국에서 열리는 A매치를 관전하는 것은 첫 사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12일 인판티노 회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한 자리에서도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거론하며 2030년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남북 공동개최를 말씀하신 게 불과 1년 전”이라며 “그 때만 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인판티노 회장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대통령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며 답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아울러 “모든 사람이 대통령님을 사랑한다. 한국 안 뿐만 아니라 밖의 사람도 사랑한다. 피파 관련자뿐만 아니라 축구와 무관한 사람도 대통령님을 사랑한다”며 “대통령님의 그 열성과 집요함,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가 힘을 발휘했다. 한국에 곧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