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두테르테 "한국인 돈 빼앗으면 IS 조직원 가득한 곳으로 추방"

"필리핀 온 한국·중국 관광객 보호"

검정색 가죽 재킷을 입고 인천공항 입국장에 등장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연합뉴스검정색 가죽 재킷을 입고 인천공항 입국장에 등장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출입국 관리 직원들에게 한국인, 중국인 관광객 등으로부터 돈을 뺏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중국인에게서 돈 빼앗은 것으로 드러나면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들어오는 필리핀 남부 술루 주의 홀로 섬에 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24일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출입국 관리 직원들은 관광객이 공항을 통과하고 필리핀에 장기간 머물게 되면 절대 그들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특히 한국인과 중국인 관광객을 언급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출입국 관리 직원들과 경찰은 어떤 관광객에게도 체류에 대해 조사하거나 확인서를 요구하는 것을 가장해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관광객 특히 한국인과 중국인에게서 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나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들어오는 필리핀 남부 술루 주의 홀로 섬에 배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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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입국하는 관광객들은 직원으로부터 세금 부과를 면하는 조건으로 공공연히 뒷돈을 요구받는 일이 종종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4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직후 “납치나 살해의 두려움 때문에 필리핀 찾는 것을 불안해 한다”는 지적을 언급하며 “한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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