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HBO 웹사이트, 시진핑 풍자에 검열·불통

HBO 채널의 코미디 쇼를 진행하는 존 올리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곰돌이 푸우’에 비유하고 있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AP연합뉴스HBO 채널의 코미디 쇼를 진행하는 존 올리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곰돌이 푸우’에 비유하고 있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한 미국 HBO 채널의 웹사이트와 이 채널의 코미디 쇼를 진행하는 존 올리버의 이름이 중국에서 검열을 당하고 있다고 AFP 통신 등 외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올리버는 최근 방영된 코미디쇼를 통해 중국 검열 당국이 시진핑 주석을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곰돌이 푸’에 비유하는 콘텐츠를 줄곧 삭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꼬집은 바 있다.

중국 네티즌들이 종종 시진핑 주석을 곰돌이 푸에 빗대고 있고 시 주석이 이를 싫어하는 탓에 검열 당국이 가위질에 나서는 점을 짚은 것이었다.


시 주석이 푸에 비유된 것은 그가 지난 2013년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부터였다. 두 정상이 각각 푸와 호랑이 친구 ‘티거’로 희화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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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는 코미디쇼에서 시 주석이 ‘종신 황제’에 등극했고 정적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하는가 하면 표현의 자유와 인권, 종교를 억누르고 위구르족을 탄압하고 있다는 뉴스도 아울러 소개하면서 “중국이 권위주의적 국가로 변모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검열 감시 단체인 그레이트파이어 닷오르그는 올리버의 이런 발언이 빌미가 된 듯 현재 중국에서는 HBO채널의 웹사이트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웨이보에서도 올리버의 이름과 코미디쇼의 제목이 검열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기자가 올리버의 이름을 포스팅하려 했지만 “전송 오류: 불법 콘텐츠입니다”라는 메시지만 뜨고 있다.

한편 앞서 뉴욕타임스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의 웹사이트도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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