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6일 단행한 인사에서는 비서관급 승진 및 이동도 있었다. 김종천 대통령비서실장 선임행정관이 의전비서관으로 승진했고 조한기 의전비서관은 제1부속비서관으로 수평 이동했다.
그동안 의전비서관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내외부 행사를 실무적으로 준비했던 조 비서관은 제1부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문 대통령의 일정을 책임질 예정이다. 대통령의 행보 하나하나가 갖는 파장이 커 그의 역할에도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 때 한명숙 국무총리의 의전비서관을 지냈고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역임했다. 18대·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 뉴미디어지원단장을 맡았다. 19대 대선 초기 캠프인 ‘광흥창팀’ 13명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광흥창팀은 지난 2016년 10월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에 대선준비팀 사무실을 얻어 대선을 준비한 이들을 말한다.
김종천 신임 의전비서관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한양대 학생운동 후배이자 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이번 정부 청와대에서도 대통령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으로 있었다. 고 김근태 전 의원 보좌관과 김근태재단 사무처장을 지냈으며 역시 광흥창팀에 소속돼 있었다. 임 실장을 보좌했지만 앞으로는 대통령 행사를 준비하며 역할이 확대된다.
한편 청와대는 조만간 단행할 조직개편과 관련해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특별히 조직적으로 많은 개편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신임 수석들과 함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고 교체가 필요한 비서관실 인사도 준비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청와대 조직진단을 했는데 상향 평준화돼 변별력이 없었다”며 “당초 예측과 달리 큰 폭의 조직개편은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조직의 뼈대는 유지하되 정부 출범 1년이 된 만큼 행정관급에서 소속 부처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 행정관급 인적구성에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