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강성하고 부흥하려면 반드시 과학기술 발전을 강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8일 중국 과학자 1,300여명이 모인 중국과학원 및 중국공정원 원사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의 ‘기술굴기’를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은 기초과학부터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첨단기술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지수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특허협력조약(Patent Cooperation Treaty·PCT) 국제출원 건수는 4만8,882건으로 전년 대비 13.4% 늘어나며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국가 중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중국이 유일하다.
중국의 존재감은 5G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5G 이동통신 1단계 표준의 3분의1을 중국 업체들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관련 과학기술 역량 역시 미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는 전체 매출의 1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며 “투자영역도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부터 기초과학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미 과학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 1996년 제1기 과학기술기본계획을 5년 단위로 설정해 기초과학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6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추진되는 제5기 과학기술계획에 국내총생산(GDP)의 1%에 달하는 26조엔(약 26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과감한 투자는 22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 배출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