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산신항 방파제 입찰비리...경찰, 포스코건설 압수 수색

경찰이 3,000억원대 방파제 공사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포스코건설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5일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건설 사무실과 포스코건설 직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울산신항 남방파제 공사업체 입찰 과정에서 포스코건설이 설계심의위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설계심의위원은 국토부를 포함해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과 한국도로공사 직원, 대학 교수 등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상대로 소환 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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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수주한 울산신항 남방파제 2-2공구 사업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울산 울주군 당월리 바다 위에 1.3㎞ 길이의 방파제를 만드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공사비용만 3,400억원에 이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7월 입찰에서 SK건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경찰은 다른 공사구간도 수사 대상에 포함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설회사 실무자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윗선 개입 여부 등이 드러나면 피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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