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암웨이·쿠쿠 등 15社 동반성장지수 '최하위'

공정거래협약 체결 안해 '미흡' 판정

삼성전자·기아차 등 28社는 최우수

오비맥주와 쿠쿠전자 등 15개 기업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네이버, 코웨이 등은 지난해에 올해에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서울 반포동 쉐라톤서울팔래스호텔에서 제52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181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한 뒤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의 4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동반위는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15개 기업에 가장 낮은 등급인 ‘미흡’ 판정을 내렸다. 덕양산업과 도레이첨단소재, 오비맥주, 파트론은 지난해보다 등급이 하락했고 동우화인켐, 세방전지, 에코플라스틱, 쿠쿠전자, 평화정공, 한국암웨이, 한솔섬유, 화승알엔에이는 신규로,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과 타타대우상용차, S&T모티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흡 판정을 받았다.


가장 높은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총 28개였다. 기아·현대자동차와 네이버, 삼성전기, 삼성전자, 유한킴벌리, 코웨이 등 20개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기술력과 환경안전 준수 여부를 평가하고, 그 등급에 따라 협력사 임직원에게 약 653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으며 협력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환경안전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사고 예방에 앞장서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유도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새롭게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두산중공업, 만도,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등 8개 기업이었다. 포스코는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외주비 증액 후 협약을 통해 협력사 직원 연봉을 10% 이상 인상하도록 유도해 포항·광양지역의 1만5,000여명이 혜택을 받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등급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농심 등 62개, ‘양호’는 금호산업 등 61개, ‘보통’은 대림산업 등 1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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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하여 계량화한 지표로서, 지난 2011년부터 동반위가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공표하고 있다. 평가대상 기업은 국내 매출액 상위 기업 중 사회적 관심이 크고 평가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기업으로, 참여 기업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하여 동반성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상생협력에 노력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잘 못한 기업은 혼내야 한다고 하는 의견이 있는데 올해 평가에 참여한 기업은 185개사뿐”이라며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참여했다는 데 의의가 있기 때문에 낮은 등급을 받은 기업에 대한 힐난보다는 높은 등급을 받은 기업을 칭찬하는 방식으로 마인드가 달라져야 더 많은 대기업이 참여하고 동반성장지수 산정 공표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위는 이날 지난 6월말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 기간이 만료된 목재펠릿보일러 품목을 재합의 품목으로 선정했다. 목재펠릿은 임업 폐기물 등의 톱밥을 분쇄한 뒤 원기둥 모양으로 압축 가공한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로, 이번 재합의 선정에 따라 오는 2021년 5월 31일까지 진입·확장자제가 권고된다. 또 그간 기간만료를 유예했던 47개 품목 중 26개 품목은 상생협약체결을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나머지 품목은 다음달 말까지 협의를 통해 상생협력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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