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관계자는 27일 “차두리 코치가 독일과 경기 때 헤드셋을 끼고 기자석에 앉아 경기 내용을 분석한 뒤 신태용 감독에게 전달한다”면서 “기자석에는 차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 채봉주 분석관이 앉는다”고 설명했다.
차두리 코치는 이번 독일전에서 아버지 차범근 전 감독의 백업선수였던 독일 요아힘 뢰프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친다.
차두리 코치는 신태용 감독을 보좌해 태극전사를 이끈다. 오랫동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차두리 코치는 신태용호에서 독일전을 겨냥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활동을 했다.
독일대표팀의 특성과 전력, 선수들의 특징을 대표팀 내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지도자다.
차두리 코치는 독일전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실시간으로 전술 변화와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차범근 전 감독과 차두리 코치는 2대에 걸쳐 뢰프 감독과 묘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선 차범근 전 감독의 장남인 차두리 코치가 뢰프 감독과 상대한다.
1978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1부리그)에 진출한 차범근 전 감독은 1979년부터 1983년까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4년 동안 122경기에 출전해 46골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뢰프 감독은 당시 차 전 감독의 백업선수였다.
뢰프 감독은 현역 시절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지도자로 성공해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