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윤석헌 금감원장 "보험산업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위기"

[서경 참보험인대상 시상식]

"인슈어테크 부상…산업구조 재편

새 리스크 대비한 혁신 더 필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서경 참보험인대상 시상식에서 윤석헌(뒷줄 왼쪽 세번째) 금융감독원장, 이성호(〃 〃 다섯번째)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종환(〃 〃 네번째)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신용길(〃 〃 여섯번째) 생명보험협회 회장, 김용덕(〃 〃 두번째)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서경 참보험인대상 시상식에서 윤석헌(뒷줄 왼쪽 세번째) 금융감독원장, 이성호(〃 〃 다섯번째)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종환(〃 〃 네번째)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신용길(〃 〃 여섯번째) 생명보험협회 회장, 김용덕(〃 〃 두번째)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언더라이팅이나 지급심사 등 특정 보험 기능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출현해 기존 보험 산업의 구조가 급격하게 재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또 소비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취약계층 보험 개발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윤 원장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18 서경 참보험인대상 시상식에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과 보험의 융합으로 보험 업계 종사자들의 업무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고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로 기존 보험 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 회사의 출현으로 보험 산업의 구조가 재편될 수 있다”며 “보험 업계는 IT의 활용능력을 키우고 새 유형의 리스크에도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보험사 영역이던 언더라이팅이나 지급심사 등 특정 보험 기능을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기업들이 전문으로 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강조한 것이다.


윤 원장은 또 “최근 금융 시장의 패러다임이 공급자에서 수요자 위주로 전환되고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공급자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보험 업계 스스로 업무 전반의 과정에서 소비자 권익침해 요소가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병자나 위험 업종 종사자를 위한 전용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취약계층일수록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높은 반면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기는 어렵다”며 “보험 산업이 이들을 적극 감싸 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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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유외강 스타일의 윤 원장은 취임사에서도 “잠재 위험이 가시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동시에 현실화된 위험에 엄중하게 대처하는 것이 금감원이 집중해야 할 본질”이라며 “금융감독이 제대로 돼야 궁극적으로 금융소비자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호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보험 산업이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기보다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상생의 긴 안목이 필요할 때”라며 “서경 참보험인대상 수상자들과 같이 현장에서 잘못된 영업 관행을 혁신하려는 보험인들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서경 참보험인대상에서 영업 부문은 김선자 삼성생명 동전주지역단 혁신지점 컨설턴트, 상품개발 및 마케팅지원 부문은 신덕만 DB손해보험 장기상품파트장, 보험사기 예방 및 조사 부문은 KB손해보험 SIU부가 금융위원장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금융감독원상인 최우수상은 정금옥 교보생명 이천지점 FP, 양현정 NH농협생명 고객서비스부 차장, 한화손해보험 SIU 파트가 각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생보·손보협회장상인 우수상은 우영순 NH농협생명·강동농협 명일역지점 지점장,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본부, 박성철 신한생명 보험금심사팀 전임, 김경애 현대해상 경인지역본부 안산사업부 하이플래너, 이미영 NH농협손해보험 상품개발부 과장, 메리츠화재 SIU센터가 각각 수상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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