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 할머니가 1일 향년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김복득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이날 오전 4시에 별세했다고 밝혔다. 생존한 피해자 가운데 두 번째 고령자로 알려진 김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제 27명으로 줄었다.
정대협 등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1918년 통영에서 태어나 스물두 살이 되던 해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필리핀 등으로 끌려가 위안부 피해를 겪었다. 이후 고향 통영으로 돌아와 국내외 증언집회와 수요시위 등에 참여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리는데 전념해 왔다.
김 할머니는 지병 등으로 그간 경남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에서 입원 생활을 해왔으며 최근 급격히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경남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