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전국 자치단체장들이 취임식을 잇따라 취소하고 민생안전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수원 현충탑 참배 뒤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간략히 취임 선서를 했다. 이후 호우 상황과 태풍 예상진로 등을 보고받은 뒤 광명시를 방문, 하안동 배수펌프장을 돌아본 뒤 시설 정상 가동 여부 등을 살폈다.
경기도에서는 김포, 부천, 평택, 오산, 의왕, 시흥, 안산, 광명, 안양, 성남, 이천, 안성, 군포시장 취임식이 취소됐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시청에서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임기를 시작했다. 오 시장은 시장실에서 약식 취임식을 하고 곧바로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산성터널 접속도로 공사현장 등 재해 위험 지역을 방문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1일 오후 2시 도청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태풍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2일 취임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허성곤 김해시장, 장충남 남해군수, 윤상기 하동군수도 취임식을 모두 취소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보성 회천면 모원제 둑 붕괴 현장과 보성읍 센트럴뷰 아파트 지하 주차장 침수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폈다. 2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취임식은 취소하고 도민에 대한 취임 선서 후 도지사 주재 재난 상황 점검회의를 연다.
침수 피해가 커지고 있는 보성, 영광 등을 비롯해 전남 시·군과 광주 자치구 단체장 취임식도 잇따라 취소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 예정된 일정을 하루 앞당겨 1일 오전 7시부터 제주시 충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오전 9시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후 제주시 한천 제2저류지 증설현장과 삼도1동 병문천 하천 복개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시설을 점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2일 오전 열 예정이던 취임식을 취소했다. 이 지사는 당초 화백당에서 직원 조회를 한 뒤 도청 직원과 내외 귀빈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락관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일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예정됐던 취임식을 취소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일 오전 10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각계 인사 1천여명을 초청해 열기로 한 취임식을 축소해 도청에서 약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 지사는 1일 오후 폭우 때마다 범람한 괴산댐을 방문해 수위를 점검하고 집중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