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의주 화장품공장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평안북도 신도군을 방문한데 이어 이틀째 북중 접경지역을 시찰을 이어갔다. 이러한 김 위원장의 행보는 대북제재 완화를 앞두고 중국과 경제협력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의 신의주 화장품공장 시찰 소식을 전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1, 2면에 걸쳐 사진 20여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행보를 집중 보도했다. 1949년 설립된 신의주 공장은 북한 최대 규모의 화장품 공장이다.
전날 신도군 시찰 때와 달리 이번 시찰에는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다. 또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안정수·황병서·한광상·김성남·조용원·오일정·황영철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김 위원장 내외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북중 접경지역 시찰은 지난달 북미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 번째 회동 이후 김 위원장의 첫 국내 활동이다.
김 위원장이 전날 찾은 평안북도 신도군은 북중 합작 개발지인 황금평 경제특구가 속해있는 곳이다. 신의주 역시 지난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에 지정된 경제특구로, 이번 시찰이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북한 내 중국통으로 알려진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이 이틀 연속 접경지역 시찰을 수행했다는 점을 볼 때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가 중국에 경제협력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