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풍 대비가 먼저"…지자체장 취임식 잇단 취소

점검회의 개최·위험지역 방문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에 대한 대책 준비에 민선 7기 전국 자치단체장들이 취임식을 잇따라 취소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오전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간략히 취임 선서를 했다. 이 지사는 2일 오전 의정부시 소재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임명식’이라는 이름으로 취임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북상 소식에 이를 취소하고 공식 업무를 서둘러 시작했다. 3선 서울시장인 박원순 시장도 임기 첫날을 태풍 점검 회의로 시작했다. 특히 23년 만에 탄생한 첫 민주당 소속 강남구청장인 정순균 구청장은 오는 2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 예정이던 취임식을 취소했다. 구청장 취임식에는 박 시장이 참석하기로 해 관심을 모았으나 이 역시 자동적으로 무산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일 오전 시청에서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임기를 시작했다. 오 시장은 시장실에서 약식 취임식을 하고 곧바로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산성터널 접속도로 공사현장 등 재해 위험 지역을 방문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1일 오후 2시 도청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태풍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2일 취임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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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는 보성 회천면 모원제 둑 붕괴 현장과 보성읍 센트럴뷰 아파트 지하 주차장 침수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폈다. 2일 오전 취임식은 취소하고 도민에 대한 취임 선서 후 도지사 주재 재난 상황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 예정된 일정을 하루 앞당겨 1일 오전 7시부터 제주시 충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오전 9시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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